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하지정맥류 레이저 수술과 경화요법을 받으신 후 다리에 시린 느낌이 들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수술 3일 차라면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소한 증상들로 인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내 생각에 수술 후 다리가 시린 느낌은 크게 세 가지 의학적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혈류의 재배치 과정입니다. 수술을 통해 문제가 있던 정맥을 폐쇄하면,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혈액이 정상적인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혈류의 흐름이 변하며 다리 전체에 감각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신경의 일시적 자극입니다. 레이저 수술 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혈관 주변을 지나가는 미세한 신경에 영향을 주거나, 주사 부위 주변의 조직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시리거나 저린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셋째, 수술 후 압박 스타킹 착용과 조직의 회복입니다. 수술 후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다리를 단단하게 조이면서 근육이나 피부 표면의 감각을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러한 시린 증상은 수술 후 조직이 치유되고 신경이 안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수술 후 1~2주가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발목부터 종아리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십시오. 둘째, 잠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리고 자면 정맥 귀환을 도와 시린 느낌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시린 부위가 계속해서 붓고 열감이 느껴진다면, 수술을 시행한 병원에 연락하여 증상을 알리고 전문의의 확인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현재 증상이 지속되더라도 당장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위험한 부작용일 가능성은 낮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따뜻한 찜질(병원에서 허용한 경우)이나 가벼운 걷기 운동을 병행해 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