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왼손 손바닥 소지구(새끼손가락 쪽 두툼한 부분)와 손목 근처에 경계가 비교적 명확한 붉은 융기 병변 두 개가 관찰됩니다. 말씀하신 엄지 쪽 부종과 함께 이 병변들이 함께 있는 상황이네요.
손바닥 엄지 쪽(무지구 부위)의 부종과 압통,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나타나는 패턴은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3주 전 넘어지셨을 때 손을 짚으면서 생긴 주상골(손목 엄지 쪽에 위치한 작은 뼈) 또는 인대 손상이 뒤늦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주상골 골절은 초기 방사선 검사에서도 잘 보이지 않아 수 주 후에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손바닥에 보이는 붉은 병변 두 개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경계가 뚜렷하고 둥근 형태라면 피부섬유종, 표피낭종, 또는 혈관종 등을 감별해야 하며, 이 부분은 피부과적 확인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로는 손목 통증과 부종이 더 시급합니다. 3주 전 낙상 이후 발생한 증상이라면 단순 타박으로 보기 어렵고, 정형외과에서 손목 방사선 촬영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요 시 MRI로 인대나 주상골 손상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는 손목에 무리한 힘을 주는 동작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