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이라는 말이 두 가지 뜻으로 쓰여서 헷갈리시는 겁니다. 속도까지 무제한인 것과, 정해진 양을 다 쓰면 느려지지만 끊기지는 않는 것 두 종류가 있는데 지금 답답하신 건 뒤쪽을 쓰고 계셔서 그래요.
그래서 고르실 때 봐야 할 숫자는 요금이 아니라 다 쓴 뒤에 남는 속도입니다. 초당 일 메가로 묶이면 영상 화질을 많이 낮춰야 겨우 보이고, 삼에서 오 메가면 에이치디 정도는 무난하게 넘어갑니다. 이 숫자 하나가 체감을 결정해요.
그리고 속도까지 완전히 풀리는 요금제는 오만 원 아래에서는 사실상 없습니다. 통신사 완전 무제한은 팔만 원대부터예요. 그러니 목표를 완전 무제한이 아니라 기본 데이터가 넉넉하면서 제어 속도가 높은 쪽으로 바꾸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오만 원 근처 요금제도 제어 속도가 초당 일 메가인 경우가 많으니 가입 전에 상세 설명에서 그 숫자를 꼭 확인하세요. 같은 값이라도 삼 메가나 오 메가라고 적혀 있으면 쓰는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알뜰폰도 좋은 선택인데 세 가지만 보세요. 어느 통신사 망을 쓰는지, 지금 그 요금이 몇 개월짜리 행사 가격인지, 그리고 데이터를 다 쓴 뒤 속도가 몇 메가로 적혀 있는지입니다. 행사 가격은 기간이 끝나면 원래 요금으로 올라갑니다.
옮기시기 전에 지금 회선에 약정이나 가족 결합이 걸려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결합에서 한 사람이 빠지면 남은 가족 요금이 오르는 경우가 있어서 내 요금은 줄었는데 집 전체로는 그대로인 일이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요금제를 올리기 전에 데이터가 어디서 새는지 한 번 보세요. 설정의 데이터 사용량에서 앱별로 확인할 수 있는데, 자동 재생과 고화질 업로드만 꺼도 한 달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