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이석증인지 의심됩니다 이석증일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때는 안어지러워요

오른쪽으로 고개돌릴때 어지럽습니다

누워서 오른쪽으로 돌아누울때에도 어지럽더라구요

가끔 이명도 들리구요

이석증 증상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리거나 누워서 돌아누울 때 어지럼이 유발된다는 점은 이석증(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 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양상이 맞습니다. 이석증은 귀 안쪽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이석(작은 칼슘 결정)이 반고리관 속으로 흘러들어가 생기는데, 머리 위치가 바뀔 때 이 결정이 관 안에서 움직이면서 실제로는 돌지 않는데도 도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는 멀쩡하다가 자세를 바꾸는 순간에만 핑 도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누워서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어지럽고 왼쪽은 괜찮다는 건, 오른쪽 귀 쪽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석증의 또 다른 핵심 특징은 어지럼이 짧다는 점입니다. 자세를 바꾼 뒤 몇 초에서 1분 안쪽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가라앉고, 그 자세를 유지하면 점차 사라집니다. 만약 질문자분의 어지럼이 이렇게 자세 변화 직후 잠깐 확 왔다가 곧 잦아드는 패턴이라면 이석증에 더 부합합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이명입니다. 전형적인 이석증은 청각 증상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어지럼과 함께 한쪽 귀의 이명, 먹먹함, 청력 저하가 같이 있다면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이나 다른 내이 질환도 감별 대상에 들어갑니다. 이명이 어지럼과 늘 함께 오는지, 아니면 별개로 가끔 들리는 정도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어지럼과 무관하게 이따금 들리는 이명이라면 우연히 겹친 것일 수 있고, 어지럼 발작과 묶여서 같이 심해진다면 단순 이석증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확인은 이비인후과에서 받으셔야 합니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눕히면서 눈의 떨림(안진)을 관찰하는 체위 검사(딕스-홀파이크 검사 등)로 이석이 어느 관에 있는지 확인하고, 진단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 정복술을 시행합니다. 이 시술만으로 상당수가 바로 좋아집니다. 이명이나 청력 변화가 동반되는지 청력검사도 함께 받아보시면 메니에르병 같은 다른 원인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당장은 어지럼이 심한 자세를 갑자기 취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시고, 어지러울 때 무리하게 버티기보다 안전한 곳에 앉거나 기대는 게 낫습니다. 다만 어지럼이 몇 분을 넘겨 오래 지속되거나,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심한 두통·복시(물체가 두 개로 보임)가 같이 온다면 이건 귀 문제가 아니라 뇌 쪽을 의심해야 하므로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과 같이 자세 변환 시 심해지는 어지럼증이 있다면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의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이석증은 귀 깊은 곳(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이라는 곳으로 이석(돌가루)이 흘러 들어가 발생하는데, 세 개의 반고리관 중 '오른쪽 귀의 특정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간 경우,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때 이석이 굴러가면서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반대로 이석이 움직이지 않는 왼쪽으로 돌릴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 침대에서 돌아누울 때, 고개를 위나 아래로 크게 움직일 때 어지러운 것은 이석증의 가장 대표적인 징후로, 보통 어지럼증은 고개를 돌린 직후 수 초에서 1분 이내로 격렬하게 지속되다가, 가만히 있으면 점차 가라앉는 특징을 보입니다.

    다만 이석증의 경우 보통 이명이나 청력 저하, 귀가 먹먹한 증상(이충만감)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함께 있거나 가끔 들린다는 이명이 어지럼증과 동시에 나타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도 고려하여 이비인후과 진료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이석이 정확히 어느 반고리관에 들어갔는지 모른 채 고개를 흔들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비디오 안진검사(눈동자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검사) 검사를 받고, 물리적으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치환술(에플리 기법 등)'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그 자리에서 어지럼증이 70~80% 이상 바로 호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