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할매이야
오래된 물건도 쉽게 못 버리는 분 계신가요?
안 쓰는 물건인데도 추억이 있으면 이상하게 버리기가 어렵네요.
언젠가 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계속 가지고 있게 됩니다 ㅜㅜ.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자기물건들 잘못버리시는분들 꽤있을거예요 근데 굳이안쓰는물건들 집에 쌓아놓는건 진짜 의미없다고 생각이들어요 진짜 안쓰는물건들은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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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저도 추억이 있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편이에요! ㅠㅠ
그 외에도 언젠가 쓸 거 같은 물건도 잘 버리지 못하고요!
물건 버리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저는 물건이 자꾸 쌓여만 가서 고민이에요! ㅠㅠ
참고가 됐길 바랍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
아주 흔한 일이고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소유 효과 때문인데, 사람은 일단 내 것이 된 물건의 가치를 실제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평가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추억까지 얹히면 물건을 버리는 게 그 시절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니 손이 안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는 대신 질문을 바꿔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걸 버릴 수 있나가 아니라, 지금 이걸 돈 주고 다시 살 의향이 있나를 물어보세요. 아니라는 답이 나오면 그 물건은 이미 내 삶에서 역할이 끝난 것입니다. 이 질문은 추억이 아니라 현재의 쓸모를 묻기 때문에 훨씬 판단이 쉬워집니다.
언젠가 쓸 것 같다는 생각에는 기간을 붙이시면 좋습니다. 일 년 동안 한 번도 손이 안 갔다면 앞으로도 안 쓸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불안하시면 보류 상자를 하나 만드세요. 버리기 애매한 물건을 상자에 넣고 오늘 날짜를 적은 다음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었다가, 반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았다면 상자를 열지 말고 그대로 처분하시면 됩니다. 안을 다시 들여다보면 소유 효과가 되살아나니 열지 않는 게 요령입니다.
추억이 담긴 물건은 따로 다루셔야 합니다. 이건 사실 물건이 아니라 기억을 붙잡아 두는 매개라서, 기억을 다른 형태로 옮겨 두면 물건 자체는 쉽게 놓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앨범에 모아 두시거나, 그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몇 줄 적어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추억 물건을 사진으로 남기고 나면 버리는 데 대한 죄책감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라면 대표 하나만 남기세요. 아이 옷 열 벌보다 가장 아끼던 한 벌이 기억을 더 선명하게 지켜 줍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집 전체를 정리하겠다는 계획은 거의 실패합니다. 서랍 한 칸, 신발장 한 층처럼 삼십 분이면 끝나는 단위로 쪼개서 시작하시고, 버리기가 정 어려우면 중고로 팔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눔하는 쪽을 택해 보세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쓰임을 옮겨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