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잔기침이 나오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감기가 아닌데 기침이 지속된다면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건조한 공기와 미세먼지, 환기가 부족한 밀폐 환경에 의한 기도 자극입니다. 버스 내부는 공기 순환이 제한적이고 건조한 경우가 많아, 기도 점막이 예민한 분들은 쉽게 반응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신 것은 이미 올바른 선택입니다.
또 하나 흔히 놓치는 원인이 후비루(Post-nasal drip)입니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 반사를 유발하는 것인데, 본인은 콧물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역류성 식도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도 만성 잔기침의 의외로 흔한 원인입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목과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 유발되며, 속쓰림이 없어도 기침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는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 기도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 버스 탑승 전 코를 가볍게 풀어 후비루를 줄이는 것, 실내 가습기 사용으로 생활 환경의 건조함을 줄이는 것이 있습니다.
잔기침이 수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환경 자극 외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