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49일 차에 접어들며 반복되는 유방울혈로 고생하고 계시는군요. 제왕절개 이후 초기 유축량이 적어 고민하셨겠지만, 현재 울혈이 발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유선 조직이 활발히 반응하며 모유 생성이 원활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생성되는 양에 비해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유관이 막히거나 부종이 생기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시행하고 계신 2시간 30분 간격의 수유는 횟수 면에서는 적절합니다. 하지만 '양쪽 총 30분'이라는 고정된 시간보다는 한쪽 가슴의 유선이 충분히 비워질 때까지 물리는 '완전 비우기'가 중요합니다. 전유(묽은 젖)만 나오고 후유(진한 젖)가 남게 되면 울혈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한쪽을 최소 15~20분 이상 충분히 물려 가슴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 때 반대쪽으로 넘어가시길 권장합니다. 만약 아기가 충분히 먹지 못해 가슴에 잔여감이 있다면, 수유 직후 남은 젖을 가볍게 유축하여 비워주는 것이 울혈 예방의 핵심입니다.
울혈이 심할 때는 수유 전 가벼운 기저부 마사지로 유선을 이완시키고, 수유 직후에는 냉찜질을 통해 혈류량을 조절하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것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아기가 유륜 깊숙이 물고 있는지 점검해 보십시오. 얕게 물 경우 유관 압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적인 배출이 어려워집니다.
만약 가슴 부위가 빨갛게 변하며 열감이 느껴지거나, 몸살 기운처럼 고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울혈을 넘어 유선염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참지 마시고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받으셔야 합니다. 수유 중 복용 가능한 안전한 약물이 많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수유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