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문화적 편견과 달리 당나귀는 매우 영리하고 신중하며 사회성이 뛰어난 동물이 맞습니다.
위협을 느끼면 무작 달리고도망치는 말과 달리, 당나귀는 그자리에 멈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합니다.
또한 바닥이 불안정하거나 짐이 너무 무거우면 잘 움직이지 않는 자기보호 본능이 뛰어납니다. 이를 보고 고집이 세고 게으르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이죠.
게다가 한 번 갔던 길이나 위험했던 경험, 특정 사람의 얼굴을 25년 이상 정확히 기억하기도 하고, 울타리 잠금장치를 스스로 풀거나 장애물을 치우고 먹이를 찾을 만큼 지능이 높습니다.
또한 말보다 기원 자체가 험한 건조지대와 사막지대 출신이어서 생존을 위해 독자적인 판단력과 무리 유대감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단적인 예로 짝이나 동료와 떨어지면 심각한 우울증에 걸리거나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감정적 교류가 깊은 동물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맹목적으로 복종하기보다 자신의 에너지와 안전을 관리하는 영리함이 사람들에게는 자칫 게으로고 고집이 센 동물로 비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