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단계”라는 표현은 의학적으로는 다소 모호하며, 실제로는 갑상선 결절 중에서 악성 가능성이 높은 경우(세포검사상 의심 소견)나, 일부는 여포성 종양처럼 양성과 악성 구분이 어려운 경우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술 범위는 일괄적으로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결절의 크기, 위치, 세포검사 결과, 초음파 소견 등을 종합해 부분 절제(엽절제)와 전체 절제 중에서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한쪽 엽에 국한된 병변이고 위험도가 낮으면 한쪽만 제거하기도 하며, 반대로 양측 병변이거나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체 절제를 고려합니다. 따라서 “암 전단계이므로 무조건 전체 제거”는 아닙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티록신과 트리요오드티로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전신 대사를 조절합니다. 이 호르몬들은 체온 유지, 심박수 조절, 에너지 소비, 체중, 피로도, 집중력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에 관여합니다. 즉, 신체의 “기초 대사 속도”를 설정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수술로 갑상선을 전부 제거하면 이 호르몬을 체내에서 더 이상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레보티록신과 같은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한쪽만 제거한 경우에는 남아 있는 갑상선이 기능을 보완하여 약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고, 일부에서는 보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갑상선호르몬 결핍 상태가 되어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 민감성 증가, 변비, 부종, 심한 경우 서맥이나 인지기능 저하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약을 과다 복용하면 심계항진, 체중 감소, 불안, 골다공증 위험 증가 등이 생길 수 있어 적절한 용량 조절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수술 범위는 병변의 위험도에 따라 결정되며 반드시 전체 제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전체 절제 시에는 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현재 치료 결정은 대한갑상선학회 및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개별 위험도 기반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