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고 왕족의 후손들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 왕조의 왕족과 귀족들이 당나라, 신라 등으로 흩어져 현지 사회에 편입된 것입니다. 아마도 성씨를 바꿔 다른 가문과 섞였을 것입니다.
또 고대의 성씨는 오늘날처럼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왕족의 후손이라도 반드시 부여씨나 고씨를 계속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백제 왕족의 후손이 중국에서 발견되며, 고구려계 후손은 발해와 일본에도 남았습니다.
즉, 백제와 고구려 왕족은 “모두 멸족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왕조 멸망으로 정치적 특권과 집단 정체성을 잃고 여러 지역과 가문 속에 흡수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