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후 배변 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는 가장 흔하게는 치열이나 치핵 때문에 발생합니다. 딱딱한 변이 항문 점막을 긁으면서 작은 상처가 생기거나, 항문 혈관이 자극받아 출혈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비데 자체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미지근한 물로 짧게 사용하는 것은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씻고 괄약근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압이 강하거나 뜨거운 물을 오래 사용하는 것은 점막 자극을 악화시켜 통증이나 출혈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강한 수압으로 직접 오래 쏘는 습관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미지근한 물, 약한 수압, 짧은 시간 정도로만 사용하시고, 사용 후에는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물기 제거 정도만 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중요한 것은 비데 여부보다 변비를 같이 교정하는 것입니다. 수분 섭취, 식이섬유, 변을 오래 참지 않는 습관이 더 중요합니다.
다만 피가 반복되거나, 변기에 떨어질 정도로 많거나, 검붉은 색 피·복통·체중감소가 동반되면 단순 치핵 외 원인도 확인해야 하므로 진료를 권합니다. 40대 이후에서는 반복 출혈 시 대장내시경 평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