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면 가렵고 안 바르면 괜찮다면, 미보 연고 성분에 대한 접촉 반응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미보 연고의 주성분은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놀 팔미테이트(retinol palmitate)와 토코페롤(tocopherol), 그리고 기제로 쓰이는 라놀린(lanolin)입니다. 이 중 라놀린이 접촉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성분입니다. 화상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평소에 문제없던 성분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특히 회복 중인 피부는 외부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시면 면역 반응 자체가 일반적인 양상과 다를 수 있고, 복용 중이신 약물에 따라 피부 반응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은 미보 연고 사용을 중단하시는 게 맞습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항히스타민 성분 경구약을 단기간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화상 후 흉터 관리가 목적이시라면 라놀린이 없는 실리콘 성분 겔 제제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하시면 성분 알레르기 여부를 패치 테스트로 확인하고 맞는 제품을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