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과장된 답변을 하며 임한 종합심리검사+자폐검사의 결과가 다른 곳에서 다시 받을 경우 달라질 수 있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F84.1, K-CARS 2-HF 27.5 SQ 96 비정형 자폐. SA 15세 3개월 (사회화 8세 6개월).
의사 소견서: 유의미한 사회적 기능저하. 경도의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 및 사회적 적응 및 기능 유지 여부에 대한 부정기적 경과관찰 필요로 사료됨

받을 진단을 과의식해 경직되고 크게 불안한 태도로 임하며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꽤나 과장해 답변하고 테스트를 상당히 떨며 응한 관계로

처리속도지수를 보면 시각적 변별능력은 평균 수준이나 새로운 시각적 자극에 대한 반응력은 중등도 지적장애 수준. 청각적 작업기억 능력은 경도 지적장애 수준. 면담 중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양손을 움직이거나 손톱을 서로 뜯는 행동 관찰. 전반적으로 협조적이었으나 간혹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든 답변을 해 명료화해 재차 확인해야 했음. HTP의 사람 그림에서 이목구비와 손을 구분 불가.
복잡한 게임, 스포츠 활동이나 협동을 요하는 집단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아 사회화 능력은 8세 6개월 수준.
자폐 증상 평점 27.5. 사회정서 2, 정서표현 2, 관계 3, 신체사용 1, 놀이에서 사물사용 3, 변화에의 적응 2, 시각반응 1, 청각반응 1, 미촉후각 반응 사용 1, 두려움 불안 1, 구어 의사소통 2.5, 비구어 의사소통 2, 사고 인지통합 기술 2, 지적기능의 수준과 항상성 2, 일반적 인상 2
정서 표현 매우 단조. 비언어적 표현이나 자연스러운 행동 거의 미관찰. 타인에 대한 관심이 동일 연령대의 수준에 비해 극히 제한된 수준이며 과거에는 현저히 제한.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여 고수하고자 하는 태도가 뚜렷. 전반적으로 대인관계 상황에서 위축되고 소극
이런 식으로 보고서가 나왔으며

"일생 내내 타인에게 관심이 없었고 인간관계를 맺지 않았고 AI를 쓰기 싫다는 자신의 기준에 따라 과제 제출과 시험 응시를 거부하여 대학 생활에 실패했으며 단기근로 첫 출근에 기능 불량으로 해고당하고 이후 근로를 하지 못했다" 라는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기술되어 있습니다.
(타인에게 관심은 있었고 적극적이지 않았을 뿐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었고 시험과 과제제출을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수행해 적당한 점수를 받았고 첫 근로가 매우 어려웠으나 3개월을 근속, 이후 근로에도 문제가 없었음)

이것 때문에 제출 자료로서의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증상이 과장됐다는 판단에 제출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타 병원에서 자폐검사를 제한 일반 종합심리검사에 응할 때 과장을 배제하고 긴장 없이 정말 사실대로 진술하여 임하면 진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까?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진단은 혈액검사처럼 한 번에 확정되는 검사가 아니라, 임상 면담, 행동 관찰, 발달력, 가능하면 보호자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얻는 보조 정보, 그리고 여러 평가 도구를 종합해서 내리는 판단입니다. NICE도 성인 자폐 평가에서 임상 면담과 관찰, 가능한 경우 초기 발달력, 정보제공자 자료, 공존질환 감별을 함께 보라고 권고하고 있고, 단일 검사도구만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보고 있습니다. CDC 역시 자폐 진단은 단일 검사 하나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것처럼 검사 당시 진단을 과도하게 의식했고, 불안이 매우 심했으며, 실제보다 어려움을 과장해 답했고, 보고서 안에 객관적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섞여 있다면, 다른 기관에서 다시 평가받을 때 결과가 달라질 여지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자폐 평가는 현재 긴장 상태나 우울, 불안, 강박, 사회불안, 주의력 문제, 검사 상황에서의 위축이 사회적 상호작용과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원래의 발달 특성과 상태 요인을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NICE도 성인 평가에서 불안장애, 우울, 강박,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의사소통 문제 같은 감별진단과 공존질환을 함께 평가하라고 권고합니다.

    다만 “긴장하지 않고 사실대로 답했다”는 이유만으로 진단이 반드시 뒤집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일시적 컨디션이 아니라 발달기부터 이어져 온 사회적 의사소통 특성과 제한적·반복적 특성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진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보고서의 점수 자체보다, 실제 성장 과정에서의 대인관계 양상, 학교생활, 친구관계, 언어·비언어적 소통, 융통성, 감각 특성, 반복성, 일·학업 기능이 객관적 자료와 일치하는지입니다. 성인 진단은 어린 시절 정보 확보가 어려워 더 복잡할 수 있다는 점도 공식 자료에서 지적됩니다.

    질문에 가장 직접적으로 답하면, 타 병원에서 자폐 여부를 미리 전제하지 않은 채 종합적으로 다시 평가받고, 과장을 배제한 진술을 하며, 가능하면 부모나 형제 등 실제 발달력을 아는 사람의 정보와 학교기록, 생활기록, 과거 근로 및 학업 수행 자료까지 함께 제출하면, 진단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고, 자폐가 아니라 불안이나 다른 문제로 설명된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으며, 반대로 자폐 특성은 일부 인정하되 이전 보고서보다 훨씬 경하게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NHS도 결과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평가팀에 근거를 물을 수 있고, 다른 팀의 second opinion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실무적으로는 재평가를 받으실 때 “지난 검사에서는 진단을 지나치게 의식해 불안이 심했고, 실제보다 과장해 응답한 부분이 있으며, 보고서 내 사실오류가 있다”는 점을 처음부터 명확히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관심이 없었다”, “대학 과제를 거부했다”, “근로 유지가 불가능했다”처럼 실제와 다른 기술은 항목별로 문서로 정리해서 반박 자료를 제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평가 기관에는 이전 보고서 원본도 가져가되, 무엇이 왜 사실과 다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평가자가 이전 검사 결과와 현재 진술 중 무엇이 상태불안의 영향이었는지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보수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정보만으로 “자폐가 아니다” 또는 “이전 진단이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적어주신 정도의 과장 응답, 심한 불안, 그리고 명백한 사실오류가 실제로 있었다면, 제출용 자료로 쓰기 전에 다른 기관에서 재평가를 받아보는 판단은 충분히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