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식후에만 명치와 좌측 상복부 통증 + 잦은 트림”은 내시경이 정상이어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기능성 위장질환 양상과 잘 맞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에서 흔히 보이며, 위 배출 지연이나 위의 과민성 때문에 식사 후 팽만감·통증·트림이 유발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없어도 식후 트림이 많은 경우는 공기를 함께 삼키는 습관(에어로파지아), 탄산·카페인 섭취, 빠른 식사 속도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또 식사 후 바로 눕거나 복부 압박이 있으면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좌측 상복부 통증이 동반될 때는 위뿐 아니라 기능성 가스 저류나 장의 과민성도 일부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생활 교정이 중요합니다. 식사는 천천히, 한 번에 과식하지 않고 나누어 드시고, 식후 2시간은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 카페인,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트림을 유발하는 껌·빨대 사용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위장운동 촉진제나 위산 억제제를 단기간 사용해 반응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체중 감소, 구토, 혈변·흑변, 야간 통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 기능성 질환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내시경이 정상이라면 구조적 문제보다는 기능성 소화불량 가능성이 높고, 식습관과 위장 운동 문제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지속되시면 상복부 초음파 검사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담석 등 배제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