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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라는 말의 어원은 무엇인가요?

뺑소니라는 말의 어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우리나라말인가요?

어감 자체는 외국어에서 따온 말인 것 같은데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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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중한해파리168
    정중한해파리168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아래 내용은 지식백과 내용 출처 입니다."

    ‘뺑소니’라는 말은 무질서한 자동차 문화를 대변한다. 교통 사고를 내고도 그냥 도망치는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이 말이 폭발적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되는 ‘뺑소니’ 뉴스가 아니더라도 ‘뺑소니차’라는 신종 단어가 생겨난 것만 보아도 사고를 내고 뺑소니치는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뺑소니’를 우리나라 말이 아닌 외래어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빵구’라는 말과 같이 외래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쯤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뺑소니’가 우리말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들도 그 어원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뺑∼∼ 하고 도망가는 ‘스라소니’”가 합쳐진 말이라고까지 하니 이쯤 되면 그 어원 설명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할 수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은 전공학자들에게도 생소하다. 도대체 이와 유사한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어의 의미를 고려해 보고, 그 단어 구조를 분석해 보면 어원 설명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뺑소니’는 일단 ‘뺑손’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어형으로 볼 수 있다. ‘뺑손’의 ‘뺑’은 ‘뺑줄(남이 날리는 연줄을 긴 장대나 돌멩이를 맨 실로 걸어 당겨서 빼앗는 줄)’, ‘뺑코(‘미국 사람’을 이르는 말)’ 등에 보이는 ‘뺑’과 같은 성격의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어형이 일치할 뿐만 아니라 ‘빼다〔拔〕’라는 의미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뺑줄’은 연줄을 빼앗는 줄이고, ‘뺑코’는 불쑥 빼어 나온 코이며, ‘뺑소니’는 잘못을 저지르고 몸을 빼쳐서 도망가는 짓이기 때문에 모두 ‘빼다’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뺑’이 ‘빼다’와 관련된 것이라면 ‘뺑줄’은 본래 ‘빼줄’이었을 것이고, ‘뺑코’는 ‘빼코’였을 것이다. 아울러 ‘뺑손’도 ‘빼손’이었을 것이다. 이들 ‘빼줄, 빼코, 빼손’에 ‘ㅇ’이 첨가되어 각각 ‘뺑줄, 뺑코, 뺑손’이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뺑손’의 ‘손’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손’을 ‘손님’을 뜻하는 ‘손’이나 ‘사내’를 뜻하는 ‘산’으로 보기도 한다. 말하자면 ‘손’을 ‘사람’을 지시하는 단어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뺑소니’를 ‘달아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뺑소니’가 ‘사람’이 아니라 ‘달아나는 짓’을 뜻한다는 점에서 ‘손’을 ‘사람’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뺑줄, 뺑코’를 염두에 두면 ‘뺑손’의 ‘손’도 ‘줄, 코’ 등과 같은 구체적인 명사임은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손님’의 ‘손’으로 보기는 어렵다. 혹시 ‘手’의 ‘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든다. 그렇게 보면 ‘빼손’ 곧 ‘뺑손’은 ‘손을 얼른 빼는 짓’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어리손(환심을 사기 위해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이라는 단어에 쓰인 ‘손’이 ‘手’의 뜻이기에, ‘뺑손’의 ‘손’도 ‘手’의 뜻일 가능성이 있다.

    분명한 것은 ‘뺑손’이나 ‘어리손’의 손이 어떤 ‘구체적인 행위’를 지시한다는 점이다. ‘손’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소니’도 ‘엄펑소니(우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골리는 짓)’에서 보듯 ‘구체적인 행위’를 지시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것도 아주 나쁘거나 고약한 짓을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뺑소니’의 ‘뺑’은 ‘빼다’와 관련된 어형이고 ‘소니’는 ‘나쁜 짓’을 지시한다는 점이 밝혀진 셈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몸을 빼쳐서 급히 달아나는 짓’이라는 ‘뺑소니’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몸을 빼친다’는 점만 떼어서 생각하면 ‘뺑소니’를 ‘몸’이 아니라 몸의 일부인 ‘손’을 빼치는 행위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뺑소니’의 ‘소니’가 ‘손〔手〕’과 관련된 어형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 안녕하세요. 72억남았군입니다.


    외래어가 아니라 순 우리말입니다 ㅎㅎ

    일에서 빠져나오다 or 손을 내빼다 등의 의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