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의 어원은 무엇인가요??
외래어인가요?
어원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후련한바다매296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뺑소니’의 어원을 아래에 제시하여 드립니다. 두루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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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어휘 역사>
‘뺑소니’라는 단어는 20세기 이전의 옛 문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사전으로서는 20세기 초의 <조선어사전>(1938)에 ‘뺑소니’로 처음 보인다. ‘뺑소니’는 일단 ‘뺑손’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어형으로 볼 수 있다. ‘뺑손’의 ‘뺑’은 ‘뺑줄(남이 날리는 연줄을 긴 장대나 돌멩이를 맨 실로 걸어 당겨서 빼앗는 줄)’, ‘뺑코(‘미국사람’을 이르는 말)’ 등에 보이는 ‘뺑’과 같은 성격의 것으로 보는 데 무리가 없다. 어형이 일치할 뿐만 아니라 ‘빼다[拔]’라는 의미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뺑줄’은 연줄을 빼앗는 줄이고, ‘뺑코’는 불쑥 튀어나온 코이며, ‘뺑소니’는 잘못을 저지르고 내빼는 짓이기 때문에 모두 ‘빼다’라는 의미를 함축한다. ‘뺑’이 ‘빼다’와 관련된 것이라면 ‘뺑줄’은 본래 ‘빼줄’이었을 것이고, ‘뺑코’는 ‘빼코’였을 것이다. 아울러 ‘뺑손’도 ‘빼손’이었을 것이다. 이들 ‘빼줄’, ‘빼코’, ‘빼손’에 ‘ㅇ’이 첨가되어 각각 ‘뺑줄’, ‘뺑코’, ‘뺑손’이 만들어진다. 이때의 ‘ㅇ’이 첨가되는 이유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명사를 만들어 뒤에 나오는 형태들과 조어법상 규칙을 지키려는 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뺑손’의 ‘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손’을 ‘손님’을 뜻하는 ‘손’이나 ‘사내’의 ‘산’으로 보기도 한다. 말하자면 ‘손’을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뺑소니’를 ‘달아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뺑소니’가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달아나는 짓’을 뜻한다는 점에서 ‘손’을 ‘사람’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뺑줄’, ‘뺑코’를 염두에 두면 ‘뺑손’의 ‘손’도 ‘줄’, ‘코’ 등과 같은 구체적인 명사임은 분명하다. 그렇더라도 ‘손님’의 ‘손’으로 보기는 어렵다. 혹시 ‘수(手)’의 ‘손’이 아닌가 생각은 든다. 그렇게 보면 ‘뻬손’ 즉 ‘뺑손’은 ‘손을 얼른 빼는 짓’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어리손(환심을 사기 위해 어벌쩡하게 서두르는 짓)’이라는 단어의 ‘손’이 ‘수(手)’의 뜻이라면, ‘뺑손’의 ‘손’도 ‘수(手)’의 ‘손’일 가능성이 있다. 분명한 것은 ‘뺑손’이나 ‘어리손’의 손이 어떤 ‘구체적인 행위’를 지시한다는 점이다. ‘손’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소니’도 ‘엄펑소니(웅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골리는 짓)’라는 단어에서 보듯 ‘구체적인 행위’를 지시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것도 아주 나쁘거나 고약한 짓을 지시한다. 이렇게 해서, ‘뺑소니’의 ‘뺑’은 ‘빼다’와 관련된 어형이고 ‘소니’는 ‘나쁜 짓’을 지시한다는 점은 밝혀진 셈이다. 이러한 분석은 ‘몸을 빼쳐서 급히 달아나는 짓’이라는 ‘뺑소니’의 의미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몸을 빼친다’는 점만 떼어서 생각하면 ‘뺑소니’가 ‘몸’이 아니라 몸의 일부인 ‘손’을 빼치는 행위가 아닌가 추정을 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뺑소니’의 ‘소니’가 ‘손[手]’과 관련된 어형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출처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4718
안녕하세요. 항뽀글입니다.
한국어 <뺑소니>는 르완다어 <fanguye + soni>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창피해서 빠른 속도로 도망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