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1년 동안 반복되는 피부 가려움과 물집으로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수치상 알레르기 원인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피부 자체의 면역 반응이나 만성 습진(화폐상 습진, 한포진 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가락이나 무릎처럼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생기고, 심해지면 물집(수포)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며칠 힘든 일을 좀 했더니 가려움이 너무 심해졌다"고 하신 것처럼,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는 체내 염증 반응을 극대화하여 가려움을 폭발적으로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아드반탄과 더모타손, 두 약물 모두 피부 염증과 가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 외용 스테로이드제이지만, 성분과 강도 면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드반탄(연고/크림)의 주요 성분은 메틸프레드니솔론아세포네이트로 중등도 동급에 해당하며 침투력이 좋으면서도 피부 부작용을 줄이도록 설계되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더모타손(크림/로션 등)은 모메타손푸로에이트 성분으로 중등도~강함 단계에 해당하고, 아드반탄에 비해 항염 작용과 혈관 수축 작용이 조금 더 강력하거나 지속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만성화되면서 기존에 쓰던 아드반탄만으로는 증상이 잘 잡히지 않거나, 최근 피로로 인해 염증 반응이 훨씬 심해져서 일시적으로 더 강력하거나 다른 계열의 항염 효과를 가진 더모타손으로 변경하여 처방했을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두 연고는 성분이 다르므로 동시에 겹쳐 바르지 마시고, 현재 처방받으신 더모타손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부에만 얇게 펴 바르도록 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바르는 횟수를 점차 줄여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장기간 무분별하게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가려움증은 피부가 건조할 때 심해지므로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시고, 가급적 무리한 신체 활동이나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 처방받으신 약을 꾸준히 바르시되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경구약(항히스타민제 등) 병용 여부를 상의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