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르노삼성 광고에서 기다란 피아노는 실제로 만든건가요?
르노삼성 광고에서
기다란 피아노는 실제로 만든건가요? 합성인가요?
그 긴 피아노의 음은 어떻게 맞춘건지 궁금합니다!
그런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강경원 전문가입니다.
😊 진짜로 만든 피아노가 있습니다. 합성 영상이 아니에요.
아마 최근 보신 것이 아주 길게 뻗은 ‘세계에서 가장 긴 피아노’ 영상이라면,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의 **애드리언 만(Adrian Mann)**이 만든 Alexander Piano가 있습니다. 무려 길이 5.7m입니다. 15세 때부터 직접 만들기 시작해 약 4~5년에 걸쳐 완성했고, 실제로 연주도 됩니다.
🎹 그런데 제일 신기한 건 바로 질문하신 이것입니다
"저렇게 긴데 음은 어떻게 맞춰요?"
핵심은 피아노가 길어졌다고 해서 음정이 무작정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피아노의 음은 기본적으로
현의 길이 + 현의 굵기 + 현의 장력
을 조절해서 결정합니다.
그래서 긴 피아노에서는 특히 저음부의 현을 일반 피아노보다 훨씬 길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낮은 음을 내려면 현을 굵게 만들거나 길게 만들 수 있는데, 일반 피아노에서는 공간의 한계 때문에 현을 원하는 만큼 길게 만들 수 없죠.
그런데 피아노를 5.7m까지 늘려버리면?
"그럼 저음 현을 엄청 길게 만들어 보자!"
가 가능해집니다. 😄
그래서 이런 초대형 피아노에서는 굉장히 깊고 웅장한 저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실제 음정은 어떻게 맞추느냐?
일반 피아노와 똑같이 **튜닝 핀(tuning pin)**을 돌려서 맞춥니다.
현을 조금 팽팽하게 → 음이 올라가고
현을 조금 느슨하게 → 음이 내려갑니다.
즉,
**5.7m짜리 피아노라도 도(C)는 도(C), 라(A)는 라(A)**가 되도록 각각의 현의 길이·굵기·장력을 계산해서 제작하고 마지막에는 튜너가 하나하나 조율합니다.
오히려 정말 어려운 것은 "길게 만드는 것"보다 길어진 현과 거대한 울림판이 만들어내는 장력을 어떻게 견디게 하느냐입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콘서트 그랜드도 이미 엄청난 장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Steinway Model D는 현 전체 장력이 약 20,418kg에 달합니다.
🤔 그런데 이런 아이디어는 대체 어디서 나올까요?
저는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드리언 만의 경우에는 15세 소년이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들을 분해하면서 시작했습니다. 기존 피아노를 보고
"이걸 더 크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식으로 직접 실험한 겁니다.
사실 혁신적인 발명 중 상당수가 이런 데서 시작합니다.
"왜 꼭 이렇게 해야 하지?"
라는 질문이요.
피아노도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하프시코드 → 포르테피아노 → 현대 피아노로 발전하면서 계속
"더 크게 소리 낼 수 없을까?"
"더 낮은 음을 낼 수 없을까?"
"더 강한 음을 낼 수 없을까?"
를 고민한 결과 지금의 거대한 콘서트 그랜드가 된 것이죠.
실제로 일반적인 상업용 피아노 가운데도 Fazioli의 **F308(3.08m)**처럼 아주 긴 콘서트 그랜드가 있고, 제작 목적 자체가 더 큰 홀에서 더 풍부하고 강력한 음색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호기심이 한 단계 더 나가면…
"3m도 되는데 5m로 만들면?"
→ 5.7m 피아노가 탄생하는 겁니다
채택 보상으로 241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