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불가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합니다.
불가사리는 연안에서 깊이 약 100m에 이르는 바다 밑 모래뻘에 살면서 주로 조개류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연안에 분포하여 양식을 방해하는데요.
잘 움직이지 못해 보이는 불가사리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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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는 몸 아래쪽에 수많은 작은 관처럼 생긴 관족을 이용하여 움직입니다.
불가사리 몸 안에는 혈액 대신 바닷물을 순환시키는 수관계라는 특별한 기관이 있어 항문 옆에 있는 천공판을 통해 바닷물을 빨아들여 환상수관과 방사수관을 거쳐 각 팔의 관족으로 보냅니다.
그래서 각 관족은 작은 근육과 병낭이라는 물주머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병낭이 수축하면 관족 안으로 물이 들어가 팽창하고, 이 팽창한 관족을 바닥에 붙였다 떼는 것을 반복하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수많은 작은 발이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
대신 이러한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불가사리의 이동 속도는 매우 느린 것이죠.
불가사리는 몸 아래쪽에 있는 수많은 관족을 이용해 천천히 움직입니다. 관족은 물관 시스템을 통해 물을 압력으로 조절해 확장하고 수축하면서 바닥에 달라붙고 떼는 식으로 이동하며, 이 과정은 느리지만 정밀하게 조절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불가사리는 조개껍데기를 벌리는 등 먹이를 사냥할 수 있고, 연안의 모래뻘에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불가사리는 관족을 이용해서 바닥을 기듯이 이동합니다. 몸 안에 바닷물을 흡수해서 수압을 조절하면서 관족 하나하나를 움직여 앞으로 나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