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현재 말씀하신 증상만으로는 부비동암을 가장 먼저 의심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부비동암은 매우 드문 질환이며, 보통 한쪽 코막힘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코피, 악취 나는 분비물, 얼굴 부종, 지속적인 치통이나 윗니 통증,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임), 점점 심해지는 얼굴 감각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얼굴 감각이 둔한 느낌과 아침에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은 턱관절 질환,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 저작근 긴장, 또는 신경학적 원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흰 콧물은 정상적인 비점액이거나 가벼운 비염에서도 흔히 보이는 소견으로, 부비동암을 시사하는 소견은 아닙니다. 또한 어제 있었던 아래 어금니 치통은 부비동 질환보다는 치과적 원인과 더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은 이비인후과를 먼저 방문하는 것을 권합니다. 비강 내시경으로 코와 부비동을 직접 확인하면 대부분의 비강·부비동 질환을 평가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부비동 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고 얼굴 감각 저하가 지속된다면 신경과 평가를,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이 주된 문제라면 구강악안면외과나 치과에서 턱관절을 평가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만 얼굴 감각 저하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시야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뇌신경계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가까운 시일 내 이비인후과 진료부터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