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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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참기 힘들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데 그냥 자주가는거 방치하면 안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제 나이가 40대후반인데 10대때부터 소변참기가 힘들었어요.

체중도 감량하고 coffe,tea 등 음료도 안마셔보고 자기전 9시 이후로 물도 안마셔보고 등등 했는데 개선된건 없어요.

다음소변까지 최소 2시간 간격 유지하려고 억지로

참는것도 해봤는데 오히려 소변이 질질세드라고요.

너무지쳐서 그래서 그냥 다 포기하고 항상 화장실 근처에만 있구요 10분마다 마려우면 참지 않고 그냥 10분마다 수십번씩도 화장실 가요. 그냥 물도 목마르면 벌컥벌컥 마시고 또 화장실 가고싶으면 그냥가요.

뭐 이렇게 소변 못참으니까 그냥 마려우면 참지 말고 화장실 가는게 나쁠게 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마려울 때마다 화장실을 가는 행동 자체가 방광을 망가뜨리거나 신장을 상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 오래 참다가 소변이 새는 정도라면 무리해서 참는 훈련을 계속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10분마다 마려워서 수십 번 가는 수준이면 단순히 예민한 체질로만 넘기기에는 증상이 심한 편이고, 치료 가능한 질환을 놓칠 수 있어 방치는 권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양상은 과민성방광 가능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과민성방광은 감염 같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참기 어려운 요의가 오고, 빈뇨나 야간뇨,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남성 40대 후반에서는 전립선비대증, 방광 배뇨장애, 잔뇨, 당뇨, 요로감염, 혈뇨 질환, 드물게 신경계 문제도 감별해야 합니다. 미국비뇨의학회 지침도 과민성방광이 의심될 때 병력 확인, 신체진찰, 소변검사를 기본 평가로 권고합니다.

    핵심은 본인이 정말 소변을 많이 만드는 다뇨인지, 아니면 한 번 양은 적은데 자주 마려운 빈뇨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하루 소변량이 3리터를 넘으면 빈뇨와 별개로 다뇨 평가가 필요하고, 심한 갈증이 동반되면 당뇨병, 요붕증, 과다수분섭취 같은 원인도 봐야 합니다.

    진료는 비뇨의학과로 가시면 됩니다. 보통 소변검사,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신장기능, 전립선 평가, 배뇨 후 잔뇨 초음파, 요속검사, 필요 시 배뇨일지를 확인합니다. 특히 배뇨일지는 3일 정도 기록하면 빈도, 1회 배뇨량, 총 소변량, 야간뇨 여부를 객관적으로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유럽비뇨의학회도 남성 하부요로증상 평가에서 배뇨일지 사용을 권고합니다.

    검사에서 위험한 원인이 없고 과민성방광 쪽이면 행동치료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베타3 작용제나 항무스카린제 같은 약물치료를 사용할 수 있고, 전립선 폐색이 동반되면 그에 맞는 약을 병행합니다. 약으로도 조절이 어렵다면 방광 보톡스나 신경조절치료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즉, “그냥 자주 가는 삶”으로만 버틸 필요는 없습니다.

    혈뇨, 배뇨통, 발열, 옆구리 통증, 소변줄기가 갑자기 약해짐, 소변을 못 봄, 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 최근 급격한 악화가 있으면 빠르게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현재처럼 오래된 증상이라도 생활이 화장실 위치에 묶일 정도라면 비뇨의학과에서 한 번은 정리해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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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10대 시절부터 오랜 기간 소변 문제로 마음고생이 정말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참으려고 노력도 해보고 물이나 음료까지 조절해보셨는데도 개선되지 않아 얼마나 지치고 답답하셨을지 그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려울 때마다 참지 않고 1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계속 가는 방치 방식은 장기적으로 방광 기능을 더 약화시킬 수 있어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방광은 신축성 있는 주머니 같아서 소변이 어느 정도 찰 때까지 늘어나며 버텨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마려운 느낌이 들 때마다 매번 화장실로 직행하게 되면, 방광은 많은 양의 소변을 담아두는 경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방광의 실제 용적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미량의 소변만 차도 극심한 요의를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억지로 참았을 때 소변이 샌 것은 방광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했거나 조절력이 일시적으로 풀려 발생한 현상일 수 있으며,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한의학 관점에서는 이 증상을 방광의 기운이 약해져 수분을 제대로 붙잡아두지 못하는 '방광기화불리'나 아랫배의 차가운 기운, 혹은 신장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대사 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해석합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신체 내부의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오장육부의 기혈 순환을 바로잡고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따뜻하게 보완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포기하고 자주 가는 것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흐를수록 방광이 더 예민해져 일상생활의 반경을 극도로 제한하게 만듭니다. 오랜 세월 혼자 고군분투하며 지치셨겠지만, 지금이라도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으셔서 하복부의 뼈와 근육, 장기 상태를 체계적으로 진단받고 몸 안의 균형을 되찾는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신체 기능을 서서히 회복하면 분명 지금보다 한결 편안해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