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노화만으로 생기는 병”도 아니고, “전적으로 유전되는 병”도 아닙니다. 실제로는 나이, 유전적 소인, 혈관질환,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은 나이가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일반적으로 65세 이후부터 위험이 증가하고, 70대 이후 유병률이 뚜렷하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70대 중반 이후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는 흔한 편이며, 이것만으로 강한 유전성 치매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부모·형제자매 중 여러 명이 치매가 있었다면 일반인보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유전처럼 “무조건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유전성 치매는 비교적 드문 편이며, 보통은 40대에서 50대처럼 젊은 나이에 여러 가족 구성원이 반복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를 더 의심합니다. 반면 70대 이후 발생하는 대부분의 치매는 노화와 혈관 변화, 유전 소인이 함께 작용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또 중풍(뇌졸중)과 관련된 혈관성 치매도 흔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같은 혈관 위험인자가 누적되면 뇌혈관 손상이 쌓이면서 인지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 여부를 지나치게 불안해하기”보다 예방 가능한 부분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운동, 혈압·당뇨 관리, 수면, 사회활동, 청력 관리 등이 치매 위험 감소와 연관된다는 근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