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앞니의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려요
5살된 말티푸 3키로인데 앞니가 살짝 흔들리고 그쪽의 잇몸이 빨갛게 부어있어요
치료가능한가요?
무조건 이빨 빼야 하나요?ㅠㅠ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치주염(잇몸 염증)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으로, 잇몸이 붓고 치아가 약간 흔들리는 것은 치조골(치아를 지탱하는 뼈)이 염증으로 녹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5살, 체중 3kg의 말티푸처럼 소형견은 치석이 빠르게 쌓이고, 치아 뿌리가 얕아 치아 지지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흔들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치료로 유지 가능한 경우와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구분됩니다.
만약 흔들림이 미세하고, 뿌리 주변에 염증만 있는 초기 단계라면 스케일링과 치근면 세정, 항생제 치료, 국소 잇몸 치료를 통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이 경우 염증이 가라앉으면 잇몸이 다시 단단히 붙어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치아가 손가락으로 만졌을 때 명확히 흔들리거나, 치근이 노출되어 있거나, 잇몸에서 피나 고름이 섞인 분비물이 보인다면 치조골 손실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그때는 발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치료 후에도 뼈가 다시 차오르지 않기 때문에 치아를 억지로 보존하면 만성 통증, 세균 감염, 악취, 인접 치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택에서는 우선 딱딱한 간식이나 장난감 급여를 중단하고, 부드러운 식사(불린 사료나 습식)로 잇몸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염증이 심한 부분은 양치나 닦는 자극을 피하고, 치석 제거 전까지는 구강 살균 겔 또는 항균 세정액(수의용)으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정도로 관리합니다.
하지만 염증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 단순한 스케일링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치과 진료를 통해 정확히 발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조기 내원으로 진단받으면 치아 보존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될수록 발치 범위가 넓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무조건 발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내원 후 잇몸, 치근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치아를 지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강아지의 잇몸이 붓고 이가 흔들리는 증상은 치주 질환의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스케일링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흔들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발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