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27개월 아이 발바닥에 생긴 것이 티눈인지, 아니면 사마귀(심상성 우사마귀, verruca plantaris)인지 구분이 중요합니다. 이 나이대에서 발바닥에 생기는 건 티눈보다 사마귀인 경우가 훨씬 흔하고, 연고를 발라도 점점 커진다는 경과도 사마귀 쪽에 더 가깝습니다. 티눈은 마찰 자극이 반복되는 부위에 생기는데, 27개월 아이가 그런 자극을 받을 상황이 흔치 않거든요.
사마귀라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고, 면역 반응으로 자연 소실되기도 하지만 방치하면 커지거나 번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과 치료는 가능합니다. 소아도 피부과에서 충분히 처치받을 수 있고, 티눈이든 사마귀든 냉동치료(액체질소)가 일반적으로 먼저 쓰입니다. 마취는 통상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냉동치료는 수초간 차가운 자극을 주는 방식인데, 아이가 울고 버둥거리긴 해도 시술 자체는 짧게 끝납니다. 크기가 크거나 깊이 박혀 있는 경우에는 살리실산 제제 병행이나 추가 처치가 필요할 수 있고, 한 번에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수 회 반복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 티눈밴드로 제거를 시도하시는 건 이 나이에선 권하지 않습니다. 살리실산 농도가 높아 주변 정상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아이가 협조가 안 되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하다가 오히려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 진료 경험 있는 피부과로 가시면 됩니다. 굳이 소아 전문 피부과일 필요는 없고, 일반 피부과에서도 충분히 처치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