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 실수로 프로젝트 하나가 완전히 엎어질 게 뻔한 상황이 있었는데 진짜 숨도 안 쉬어지고 도망치고 싶더라고요. 그때 겪어보고 느낀건 어차피 터질 폭탄이라면 내가 먼저 터뜨리고 수습하는 게 감정적으로 덜 다친다는 겁니다. 우선 상대방이 알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숨김없이 잘못을 고백하고 절대 구구절절 변명하지 말고 정말 죄송하다고 대신 남은 시간 동안 이렇게 해결해 보겠다 하고 수습 계획을 같이 내미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당연히 상대방도 화를 내겠지만 그 화는 내가 아니라 상황에 화가 난 거니까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잘못을 감추려고 시간을 끌수록 신뢰만 깎이고 상대방 배신감만 키우니까 차라리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심정으로 하루라도 빨리 용기 내서 털어놓는 게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