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혈압약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용량이지만, 본인의 체질이나 고혈압의 정도에 따라 단일제 50mg만으로는 혈압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혈압약은 복용 후 2~4주 정도 지나야 약효가 몸에 완전히 자리를 잡고 혈압이 안정되므로, 현재 17일 차라면 효과가 미흡할 때 용량 조절이나 약물 추가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또한 첨부해주신 처방전/봉투약 사진을 보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약은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의 배설을 방해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는 보통 단일제 저용량으로 시작해,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용량을 늘리거나, 작용 기전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혈압약을 함께 처방(병용 요법)하는 단계로 진행합니다.
그렇다고 무한정 용량을 올리는 것은 아니며, 가장 잘 맞고 부작용이 없는 '적정 조합과 용량'을 찾고 나면 그 상태가 대개 유지됩니다.
또한 체중 관리, 식이 조절(저염식), 운동, 금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하면 약물 단계를 낮추거나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드셨겠지만, 그 안에 든 소염진통제가 현재 혈압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약이 끝났거나 아직 복용 중이라면 이 사실을 진료 시 알리도록 하고, 아침 기상 직후(소변 본 후 안정을 취한 상태)와 저녁에 잰 혈압 수치를 수첩이나 스마트폰에 날짜별로 기록하여 전달하면 혈압약의 용량을 조절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현재 코로자정 50mg을 2주 이상 복용했음에도 목표 혈압(일반적으로 140/90 미만, 동반 질환이 있다면 더 엄격하게 관리) 조절이 안 되고 있으므로, 처방받으신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 후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혈압약을 추가하는 등의 처방을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