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질문하신 추측이 정확히 맞습니다. 수소 결합에 결합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단순한 정전기적 힘을 넘어 전자쌍의 관여와 명확한 방향성 등 실제 화학 결합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분자 간 힘과 달리 수소 결합에 결합이라는 이름이 붙는 주요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일반적인 분자 간 힘은 단순히 (+) 전하와 (-) 전하가 서로 끌어당기는 순수 정전기적 인력이지만 수소 결합은 전기음성도가 매우 큰 원자(F, O, N)의 비공유 전자쌍이 수소 원자의 빈 오비탈 영역과 부분적으로 겹치면서 전자가 관여하는 성질을 띱니다. 또한, 분산력이나 일반 쌍극자 힘은 자석처럼 방향에 상관없이 사방으로 끌어당깁니다. 반면 수소 결합은 배열이 180°에 가까운 직선 형태를 이룰 때 가장 강해지는 방향성을 가집니다. 이는 오비탈이 특정 방향으로 겹쳐야 형성되는 공유 결합의 특징과 같으며 원자 간 거리가 일반 분자 간 힘의 거리보다 훨씬 가깝습니다.
라이너스 폴링을 비롯한 초기 현대 화학자들도 이 인력이 단순한 분자 간 힘이라기엔 지나치게 단단하고, 방향성이 존재하며, 전자가 오가는 특성이 있음을 밝혀내어 Hydrogen Bond(수소 결합)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