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네, 전동기를 기동한 직후보다 일정 시간 운전해서 온도와 회전상태가 안정된 뒤 진동을 다시 측정하는 이유는, 실제 정상 운전 조건에서의 진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동 직후에는 베어링 그리스가 아직 충분히 퍼지지 않았거나, 축·하우징·베이스의 온도가 낮아 열팽창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나 온도가 올라가면 축정렬 상태, 베어링 간극, 하우징 변형, 커플링 위치가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고, 이때 진동 특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간 상태에서는 진동이 정상인데 열팽창 후 축정렬이 틀어지면서 진동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기동 직후에는 그리스 교반이나 일시적인 불안정 때문에 진동이 높다가 안정 운전 후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기동 직후 값과 안정 운전 후 값을 비교하면서 베어링 이상, 열간 축정렬 불량, 회전체 불평형, 공진, 기초나 체결부 이상 등을 확인합니다. 특히 항상 비슷한 부하와 온도 조건에서 측정값을 기록해두면 장기적인 진동 추세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즉, 안정 운전 후 진동 측정은 모터가 실제 운전 온도와 부하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는 이상까지 확인하기 위한 점검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