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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갖고사는직장인

불안을갖고사는직장인

의사결정에 관해 자꾸 불안함과 최악을 경우를 상상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복용중인 약

정신과 약

23년에 기분장애(R/O), 스트레스장애 그리고 관계사고와 피해사고라는 진단을 받고 계속 병원 다녀 현재는 좀 나아진 상태이나 요즘들어서는 사소한 의사결정이나 평상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불안함과 최악을 경우를 상상하고 확정을 지어벼리며 무기력함이 반복됩니다 가끔은 평온을 유지할때가 있어 약간의 불합리하고 생각되어 화도 나는데(화의 정도는 높지 않고 짧게 기간입니다)

힘든건 늘 모든일에 최악의 경우를 확정지어버려 무기력함이 긴 편입니다

현재 약을 먹고있으나 자꾸만 혼자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철학적인 질문만 던지고 있습니다

처방전에는 현재 F318로 나와있습니다

명상, 책 읽기, 친구들과 대화, 운동을 하고 있으나 매번 모든일이 형사적으로 나에게 억울하게 적용될꺼라는 생각이 자꾸 당해집니다 가끔은 지칠때도 있습니다

병원은 한달에 한번가나 여기서 뭘 더 해야 자신감도 생기고 불안함을 떨칠 수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말씀하신 양상은 현재 진단 코드인 F31.8(기타 양극성 장애 범주)에서 흔히 동반되는 불안 증상, 인지 왜곡, 예기 불안이 섞여 있는 상태로 해석됩니다. 특히 “사소한 의사결정에서도 최악의 경우를 확정지어버리고 무기력해지는 패턴”, “억울하게 불리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확신”은 기분장애 회복기에서 비교적 자주 보이는 사고 경향입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기분 증상 자체보다도 전두엽의 인지 조절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 회로가 과활성화되며, 가능성 평가가 아니라 ‘단정적 예측’으로 사고가 굳어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명상, 운동, 독서 같은 일반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지만, 사고 패턴 자체를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하시는 노력들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고, 다만 치료의 초점이 달라질 시점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접근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약물 측면입니다. 현재 기분 안정 위주의 치료가 유지되고 있다면, 불안과 강박적 사고를 타깃으로 하는 약물 조정이 필요한지 주치의와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시점입니다. “불안하다”가 아니라 “최악의 경우를 자동으로 확정짓고 판단이 멈춘다”는 식으로 증상을 구조화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또는 메타인지 치료입니다. 이는 마음을 편하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확정 짓는 사고를 의심하는 훈련’을 반복하는 치료입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혼자 책으로 하거나 명상으로 대체하기 어렵고, 치료자 개입이 있을 때 효과 차이가 큽니다.

    셋째, 의사결정 훈련을 아주 작게 분절하는 연습입니다. 큰 인생 질문이나 철학적 고민은 현재 단계에서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이 선택이 틀리면 끝이다”라는 전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의도적으로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선택을 자주 하고, 결과 평가를 나중에 기록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 상태에서 자신감이 없는 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회복 과정 중인 뇌 상태의 문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지치고 화가 나는 것도 이 불균형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 방문은 유지하되, 다음 진료에서는 “생활은 유지되지만 사고가 멈추고 확정된다”는 점을 중심으로 치료 방향을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처럼 스스로를 관찰하고 언어화할 수 있다는 점은 예후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신호입니다. 다만 이 단계에서는 혼자 더 버티거나 더 노력해서 해결되는 영역은 아닙니다. 치료의 종류와 초점을 조정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