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버스에서 사과했다가 "말 좀 걸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 걸까요?
여자입니다. 전에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제가 가방을 앞으로 메고 있었는데, 제 가방과 어떤 여자가 부딪힌 느낌을 받았어요. 그 여자도 부딪힌 걸 느꼈을텐데 아무 얘기도 없었어요. 하지만 처음에 그 여자는 부딪혔어도 신경 안 쓴다는 것을 몰랐기에 사과해야 할 것 같아서 "저기 제 가방과 부딪히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무 반응이 없었어요. 혹시 에어팟 끼고 계셔서 못 들으셨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으로 한 번 더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저를 쳐다보셨고 제 말을 들었음에도 아무 말도 안 하시고 그냥 무시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그래도 혹시 말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더 말씀드렸어요. (참고로 그 여자가 계속 일부러 무시한 것 같아서 그랬던 것도 있었어요. 상대 괴롭히려는 등 그 외의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제야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왜 자꾸 말 거냐, 말 좀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얘기 하셨어요.. 순간 어이없어서 '사과를 했는데 왜 그런식으로 말 하냐'는 식으로 따졌어요. 그랬더니 "제가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근데 왜 자꾸 말 거냐고요. 말 좀 걸지 마시라고요." 라며 대놓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욕 같은 궁시렁거림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부딪히신 것 같아서 사과 드린거잖아요. 근데 왜 자꾸 그러냐'는 식으로 따졌어요. 근데 제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제가 그쪽한테 부딪힌 거 느꼈다고 얘기했어요?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말 좀 걸지 마시라고요." 라고 하시면서 또 대놓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욕 같은 궁시렁거림을 하셨어요.. 순간 할 말을 잃고 너무 빡쳐서 '아니.. 저 미친x' 이라 욕하고 뒤에서 "아 그냥 사과 안 하고 부딪히든지 말든지 놔뒀어야 하는데!!!!!", "아니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해야지 왜 그렇게 얘기를 못 해?" 라고 해버렸어요. 물론 욕하고 감정적으로 말한 부분은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강박사고가 있어서 그 순간에는 머리가 하얘져 원래 하고 싶었던 말도 제대로 못 했어요 ㅠㅠ 제가 하고자했던 말은 '아무 반응이 없으셔서 못 들으신 줄 알고 다시 말씀드린 거'라는 거였어요.
제가 예민한 건지 그 여자가 예의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객관적인 의견 뿐만 아니라 공감도 받고 싶어서 사연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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