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산 끓인 수증기 몸에 유해한가요??
어제 밤에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고 끓는부분을 구연산으로 세척 후에 새 물을 넣어서 가열했는데요,
물 양은 2L정도였고 오늘 하루종일 창문은 닫은 채로 사용했습니다. 2L물이 전부 소모되어 바닥에서 자글자글 물이 마르는 소리가 나길래 가습기를 끄려고 확인해보니... 어제 제가 미처 깨끗하게 닦아내지 못한 구연산이 남아있었습니다.
2L물이 끓으면서 바닥에 늘러붙어있던 구연산이 같이 끓으면서 증기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
괜찮을까요? 좁은 방에서 환기 없이 문 닫고 돌린데다가 오늘 7~8시간 돌리는 내내 강아지도 제방에 같이 있었습니다.
현재 제 몸상태는 괜찮고 깨닫자마자 바로 창문 열어서 환기중이긴 한데 강아지에게 안좋을까봐 너무 놀라서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구연산 자체는 식품 첨가물로도 쓰이고 독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구연산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끓이면 미량의 산성 증기·산미 냄새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약산성 수증기를 단기간, 소량 흡입했다고 해서 인체나 반려동물에 급성 독성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열식 가습기 내부에서 구연산이 타거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수준도 아닙니다.
실제 문제는 다음 두 가지 정도입니다.
1. 자극감
아주 농도가 높다면 코나 목이 약간 따가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상황(2L 증발·잔류 구연산 소량)에서는 방 전체 농도가 높아지기 어렵습니다.
2. 반려견 노출
강아지도 단시간 약한 산성 수증기에 노출된다고 해서 폐 손상 같은 문제는 보고된 바가 거의 없습니다. 호흡기 민감한 개라면 잠깐 기침·재채기 정도가 드물게 나타날 수는 있으나,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 증상 없고, 환기도 이미 하셨다면 추가 위험은 사실상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보수적입니다.
정리
– 급성 독성 가능성 매우 낮음
– 사람·강아지 모두 후유증 가능성 낮음
– 향후에는 세척 후 잔류물 완전히 헹군 뒤 가열식 사용 권장
현재 강아지나 본인에게 기침, 호흡곤란 같은 변화만 없다면 크게 걱정하실 상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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