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 잘못으로 인하여 남자친구를 싫어하시게 된 부모님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몇 달 동안 혼자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립니다.

저에게는 1년 반 정도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둘 다 30대라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해 고민이 큽니다.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가 저를 함부로 대하고 막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연애 초반에 제가 이성 문제로 남자친구에게 큰 상처를 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남자친구도 저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 관계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경제 상황도 공유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제가 잘못된 경제관념으로 인해 생긴 부채가 있다는 사실도 남자친구가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다 보니 초반에는 서로 많이 다투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과거의 일들 때문에 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저는 제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말들에 상처를 받아 갈등이 반복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과거 일로 인해 감정적으로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 서로 사과하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함께 고민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모님도 제가 저질렀던 이성 문제와 부채 문제, 그리고 남자친구의 언행에 대해 알게 되셨습니다.

그 이후 부모님은 남자친구와 대화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셨고, 얼굴 보는 것도 싫다며 집에 오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귀하게 키운 딸이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셨으니 얼마나 속상하고 걱정되셨을지 압니다. 또한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부모님께서 많이 실망하시고 상처받으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중간에서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고, 오해도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사자들끼리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말씀드렸지만, 부모님께서는 먼저 “보기 싫다”, “만나기 싫다”고 말씀하셨고, 저와 남자친구는 부모님의 마음이 정리되실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부모님께서는 저희가 기다리는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 왜 본인들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하느냐며 오히려 화를 내시기도 하십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부모님의 의사를 존중해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부모님께 남자친구의 장점과 변화된 모습, 저희가 함께 세운 미래 계획, 그리고 제가 왜 이 사람과 결혼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꾸준히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남자친구가 관계를 위해 노력해 온 부분들도 설명드렸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이러한 설명보다 남자친구가 직접 찾아와 진심을 표현하는 행동을 더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부모님께서 “보기 싫다”, “만나기 싫다”, “헤어져라”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가 무릎을 꿇고 빌고 애원하는 것이 정말 맞는 행동이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부모님의 뜻을 존중해 기다리는 것이 저희 나름의 노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께서는 오히려 저희가 부모님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합니다.

동생들은 제가 남자친구 편만 들고 부모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또한 남자친구가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예의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남자친구의 입장도 생각하게 됩니다. 부모님께서 만나기를 거부하시는 상황에서 저희는 부모님의 의사를 존중해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선택이 오히려 무성의함이나 무례함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남자친구가 과거의 잘못에 비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어떤 방식으로 행동했어야 부모님께 진심이 전달될 수 있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부모님이 상처받으신 마음도 이해하고, 동시에 저와 제 가족들로 인해 상처받은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가족을 버리고 남자를 선택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걱정과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 감정과 생각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채 부모님의 감정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느껴져 힘들기도 합니다.

저는 부모님을 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고, 남자친구를 무조건 감싸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부모님도 이해하고 싶고, 남자친구도 이해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 사이에서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거나 객관적인 의견을 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아무래도 남자 친구와 부모님 사이에서 잘 못 처신을 하신 것같은데

    이런 경우 결국 남자 친구도 조금 노력하시고

    본인도 조금 노력하시고 그렇게 하고

    또한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도 결국은 좋아하게 될 것이에요.

  • 그거는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질문자님이 아무리 뭐 큰 잘못을 했다고 해도 그러면 그 잘못에 대해서 시정하고 이런 건 좋아요 근데 그런다고 해서 사람한테 막 대하는게 맞나요 그 부분은 그 남자 친구분께서 잘못하신 거죠 그러니까 부모님께서 얼마나 싫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그것은 용서할지 말지는 부모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기 때문에 질문자님이 괜히 간섭하실 필요가 없고요 이제는 그분 남자 친구분께서 질문자님에 대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그래서 이제 부모님께 계속 그 화해나 이런 걸 강요하지 마시고요 그냥 사이가 안 좋은 채로 지내시면 됩니다 질문 질문자님 남자 친구랑 질문자님 부모님이 꼭 만나서 친해져야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거는 일종의 욕심이죠

  • 일단 남자친구가 정말로 사랑한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뚝뚝하지만 생각이 깊은분 같구요.

    하지만 이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정리할게 있습니다.

    1. 본인의 입장과 처신

    모두를 만족할 답은 없습니다. 부모님과 남친사이의 균형을 한번에 맞출수는 없습니다. 부딪치는 과정에서 균형이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그전에 본인의 각오가 중요할둣합니다.

    양쪽에서 우유부단하시면 안됩니다.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강력하게 입장을 취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이유는 관계성에 있는데 부모자식간의 관계를 깨지기가 쉽지않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돌아서면 끝입니다. 남친을 사랑한다면 부모님에게 잠시 미안하지만 남친의 편에서 강해지셔야 합니다.

    2. 남친과 부모님 관계

    남친이던 부모님이던 지금은 솔직한 입장을 얘기하도록 유도하셔야합니다. 부모님은 대부분 맘에 없는 말을 쉽게 던지시다보니 쉬운말도 명확한 의도를 확인하셔야하고.

    남친과도 부모님의 반응에 대한 대응 보다는 번인과 남친만의 방식과 방법을 만들고 그대로 진행하는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더우기 오해로 인한 불편은 현명한 방법으로 한다면 금방 풀리겠고 그게아니라면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원하시는건 다른남자 데려오라는게 아니고 본인과 남친의 단단한 사랑을 보기를 원하실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말씀드리지만 모두를 행복하게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은 만남을 거부하셔도 맞부닥치고 들어오라는 뜻 같구요.

    사랑하는 딸을 데려가고 싶으면 이 상황에도 들어올 수 있겠냐를 시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자식을 이기는 부모님은 없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부모님 앞에 남자친구가 등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