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손가락 관절 부위에 각질이 두껍게 일어나고 표피가 벗겨지면서 균열이 생긴 소견이 확인됩니다.
증상의 양상, 즉 딱딱해짐, 가려움, 각질 탈락, 출혈성 균열, 건조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손 습진(hand eczema)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손가락 관절 배면에 이런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접촉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의 손 병변인 경우가 많습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손 무좀(수부 백선)도 있으나, 무좀은 대개 손바닥 쪽에 더 흔하고 양상이 다소 다릅니다.
연고 선택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균열이 생기고 출혈까지 있는 상태이므로 임의로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우선 바셀린 또는 세라마이드 성분의 보습제를 하루 여러 차례 두껍게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자는 것이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물과 세제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이라면 작업 시 니트릴 장갑 착용이 중요합니다.
균열 부위에 이차 감염 징후, 즉 노란 삼출물, 열감, 주변 발적이 심해진다면 항생제 연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피부과에서 정확한 감별 진단 후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으시길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