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되면 색이 또 한 번 바뀌나 하고 기다리고 계신 것 같은데, 지금 하얀불이면 그 신호를 이미 보신 겁니다. 이 계열 노트북은 충전 중일 때 붉은 계열이었다가 다 차면 흰색으로 바뀌거나 아예 꺼집니다.
다만 색으로 배터리를 판단하는 습관은 접으시는 게 좋습니다. 램프의 색 규칙은 제조사 상세페이지에 따로 적혀 있지 않고 생산 시기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화면 오른쪽 아래 배터리 아이콘이에요. 백 퍼센트에 충전 완료라고 뜨면 그게 답입니다.
충전기 이야기를 하나 보태겠습니다. 베이직북 십사는 씨타입으로 충전하는데 아무 어댑터나 되는 게 아니라 피디 기능이 있고 사십오 와트 이상 나오는 것이라야 합니다. 저출력 어댑터를 꽂으면 램프는 들어오는데 퍼센트가 안 오르거나 쓰는 동안 오히려 줄어듭니다. 반품 상품은 구성품이 바뀌어 오기도 하니 동봉된 어댑터 출력을 한번 보세요.
확인할 게 있냐고 물으셨는데, 키보드와 전원이 잘 된다는 건 사실 확인이 끝난 게 아닙니다. 그 둘은 반품 검수에서 제일 먼저 걸러지는 항목이라 멀쩡한 게 당연하고, 정작 안 걸러지는 건 눈에 안 보이는 소모품 쪽입니다.
먼저 배터리입니다. 명령 프롬프트에 powercfg 뒤 슬래시를 붙여 batteryreport 라고 입력하면 보고서 파일이 하나 생기는데, 설계 용량과 현재 완충 용량, 충전 횟수가 나란히 적혀 있습니다. 새것에 가까우면 충전 횟수가 한 자릿수입니다.
저장장치도 같이 보세요. 크리스탈디스크인포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열면 전원을 켜 둔 시간이 나옵니다. 단순 개봉 반품이면 길어야 몇 시간인데 수백 시간이 찍혀 있으면 얘기가 다릅니다. 이전 사용자 계정이 남아 있지 않은지, 윈도우 정품 인증이 되어 있는지도 함께 보시고요.
이건 오늘내일 안에 하시는 게 좋습니다. 반품 상품은 교환 기한이 짧게 잡히기도 해서, 며칠 지나 배터리가 이상한 걸 알아채면 그때는 판매자가 아니라 제조사 수리로 넘어갑니다. 막 받으셨을 때 삼십 분만 들이시면 훨씬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