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꿀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준어입니다. 원래는 돼지가 우는 소리를 흉내 낸 의태어·의성어이지만, 일상에서는 기분이 가라앉고 우울하거나 답답한 상태를 표현할 때 매우 흔하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괜히 기분이 꿀꿀하다"라고 하면 심하게 우울한 상태라기보다는 기분이 개운하지 않고, 의욕이 떨어지고, 왠지 모르게 처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학적인 우울증과는 다르고, 일시적인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말에 가깝습니다.
비 오거나 흐린 날에 꿀꿀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대개 햇빛이 줄어들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활동량이 감소하는 영향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햇빛 노출은 생체리듬과 기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흐린 날에 더 무기력하거나 처진 기분을 경험합니다.
반면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빗소리나 차분한 분위기에서 안정감, 감성, 휴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따라서 같은 날씨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결국 "기분이 꿀꿀하다"는 말은 우울증처럼 심각한 상태를 의미하기보다는 "마음이 가라앉고, 왠지 모르게 답답하고, 의욕이 덜 나는 상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