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 바질에도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이 자연적으로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식용으로 먹는 바질을 두고 독초라서 혀가 마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말씀하신 상황에서는 바질의 향기 성분에 의한 일시적인 자극이나 개인적인 구강 반응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질에는 리날룰, 유제놀, 1,8-시네올, 메틸유제놀, 에스트라골 등의 다양한 정유 성분이 들어 있으며, 특히 이 성분들의 함량은 바질의 품종, 재배 환경, 수확 시기 등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중 일부 향기 성분은 입안의 감각신경에 영향을 주어 얼얼하거나 따끔한 느낌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제놀은 정향 등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고농도에서는 국소적인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특성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바질을 한두 장 먹었을 때보다 생바질을 연달아 많이 먹었을 때 입안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같이 먹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비슷한 증상을 느꼈다면, 개인적인 알레르기보다는 바질 자체의 성분이나 그날 먹은 바질의 품종이나 상태에 의한 반응일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특히 생잎을 많이 씹었다면 잎에서 정유 성분이 더 많이 방출되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유기농이니까 농약 때문은 아니다거나, 바질 자체의 알레르기나 자극은 아니다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유기농 여부와 관계없이 식물 자체의 단백질이나 화학 성분에 의해 입안이 따끔거리거나 가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특정 식품을 먹은 직후 입술, 혀, 구강이 간지럽거나 따끔거리거나 약간 붓는 구강알레르기증후군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