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신 증상을 보면 단순히 귀지가 많이 생긴다기보다 외이도 피부의 각질 탈락이나 염증성 변화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특히 귀지를 자주 제거하는 습관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귀 안쪽의 얇은 피부가 반복적으로 자극을 받아 오히려 건조해지고 각질이 더 많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하얗게 부스러지는 형태는 실제 귀지라기보다는 피부 각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귀 안쪽 피부는 원래 스스로 바깥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구조인데, 면봉이나 손으로 자주 건드리면 이 과정이 깨지고 미세한 상처가 생깁니다. 그 결과 각질이 더 많이 생성되거나 건조해지면서 반복적으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쪽 귀에만 계속 생기거나 반대쪽으로 번갈아 생기는 것도 손이 더 자주 가는 쪽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양상입니다.
또한 이런 증상은 단순 자극뿐 아니라 외이도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각질뿐 아니라 가려움이나 약간의 분비물이 동반되기도 하고, 좋아졌다가 다시 생기는 경과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균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보통은 더 심한 가려움이나 색이 다른 찌꺼기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귀를 덜 건드리는 것입니다. 면봉으로 깊이 넣어 청소하는 습관은 줄이고, 외부만 가볍게 닦는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두거나 바깥쪽만 정리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려움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외이도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좋고, 필요 시 피부염에 대한 점이액이나 보습 치료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