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바이러스 전파 가능한 기간이 어느 정도인가요
남편이 엊그제 오후부터 독감 증상이 나타나 어제 오후에 주사를 맞고 약 처방을 받아왔습니다. A형 독감입니다.
저는 엊그제 오전까지도 남편과 함께 집에서 생활했는데 저는 아직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만약 저도 감염이 됐으려면 아직 증상이 없을 뿐 이미 걸렸다고 보는게 맞을까요?
제가 2년 전쯤 A형 독감이 심하게 걸렸었는데 혹시 면역이 생겨서 안 걸리는 건지..오전에 코랑 목이 조금 따끔거리긴 했었는데 멀쩡합니다.
일주일 후에 항암 중이던 가족 + 돌 지난 아기를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만나도 될지 모르겠어서 문의드립니다. 남편은 일주일 후니 그때쯤엔 전파력이 다 사라졌다 해도, 제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어도 일주일 후면 아직 잠복기 일 수 있지 않나 해서요. 독감 잠복기가 최대 일주일까지도 간다고 들었는데 일주일 후 가족과 만나도 괜찮으려나요..
독감(A형 포함)의 전파 가능 기간과 잠복기, 그리고 가족·영유아·면역저하자와의 접촉 시 안전성을 기준으로 보수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독감 전파 가능 기간
일반적으로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전염 가능, 증상 시작 후 5~7일 정도 전파력 유지
해열제 없이 24시간 이상 열이 없고,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뚜렷이 줄면 전파력은 빠르게 감소합니다.
어린아이와 면역저하자의 경우 더 길어질 수 있으나, 성인은 보통 7일 전후이면 전파력이 거의 사라집니다.
남편분은 일주일 뒤면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질문자 본인의 상황
● 잠복기
독감 잠복기: 1~4일(평균 2일)
드물게 최대 7일까지도 보고되나 매우 예외적입니다.
즉, 남편분과 접촉이 엊그제 오전까지였다면
→ 오늘부터 3~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 일주일이 지나도록 무증상이면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무증상 감염 상태일 수도 있는가?”
독감은 코로나와 달리 무증상 전파가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감염 시 반드시 증상이 어느 정도 나타납니다.
● 2년 전 A형 독감 → 면역 유지 여부
독감 바이러스는 매해 항원형이 바뀌므로
2년 전 감염이 이번 A형에 대한 확실한 보호 효과를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약간의 교차면역으로 증상이 덜하게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3. 일주일 후 면역저하 가족·돌 지난 아기와 만나도 되는가
이 부분은 가장 보수적으로 판단이 필요합니다.
기준을 명확히 정리하면:
● 남편:
증상 발생 후 7일 경과 → 전파 위험 거의 없음
● 본인(질문자):
접촉 후 7일 동안 증상 없으면 → 감염되었을 가능성 매우 낮음
잠복기가 7일 넘는 경우는 의학적으로 거의 예외적
따라서 접촉 후 7일 이상 무증상이라면 면역저하자·영유아와 접촉해도 안전한 것으로 봄
즉, 만나는 날짜가 남편 증상 발생 후 7일 이후이기도 하고,
질문자 본인이 접촉 후 7일 동안 무증상이라면, 의학적으로는 만나도 큰 문제 없다는 쪽이 합리적입니다.
4. 다만 보수적으로 권할 수 있는 안전 조치
면역저하자와 아기라면 다음을 권장합니다:
만나기 전날·당일 아침에 미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지 확인
가능한 마스크 착용
가벼운 인후통 있을경우 일정을 미루는게 좋겠습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질문을 두개 올리셨네요.
함께 지내셨다고 꼭 전파가 됏을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2년전 감염되신 면역력이 지금까지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 아형도 다르구요.
일주일동안 증상의 변화를 잘 관찰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