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염색 부분은 그냥 애쉬로 덮는다고 주황기가 완전히 잡히지는 않을 수 있어요. 레드가 빠지면서 남는 색이 보통 빨강·주황·노랑 계열이라, 애쉬를 올리기 전에 바탕색을 어느 정도 맞춰야 얼룩이 덜합니다.
특히 뿌리만 10분 정도 탈색하는 방식은 조심하셔야 해요. 새로 자란 뿌리는 열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밝아져서, 기존 레드 부분보다 뿌리만 더 노랗고 밝아지는 “핫루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시간만 정해 놓고 하기보다 중간중간 색을 보면서 해야 하고, 기존 탈색 부위와 겹치면 끊김 위험도 있어요.
그리고 보색은
- 빨강기에는 초록 계열
- 주황기에는 파랑 계열
- 노랑기에는 보라 계열
이 맞습니다.
지금처럼 레드가 빠져서 주황빛도 같이 돈다면 블루를 아주 조금 섞는 방향은 맞을 수 있지만, 이미 탈색 이력이 있는 모발은 색을 너무 많이 넣으면 회색·카키·탁한 갈색처럼 얼룩질 수 있어요. 특히 레드가 남은 부분에 블루를 과하게 올리면 예쁜 애쉬보다는 어두운 탁색으로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에서 꼭 하신다면 순서는 이렇게 권하고 싶어요.
1. 눈에 안 띄는 안쪽 머리 한 가닥으로 먼저 테스트
2. 레드 부분은 탈색보다 컬러리무버나 탈염제로 색소가 얼마나 빠지는지 먼저 확인
3. 뿌리는 레드 부분과 밝기 차이가 너무 날 때만 아주 짧게, 상태 보면서 작업
4. 바탕이 너무 주황이면 밝은 애쉬보다 한 톤 다운된 애쉬브라운·그레이지 계열로 마무리
5. 블루 보색은 제품 설명 범위 안에서 아주 소량만 사용
개인적으로는 “쨍한 애쉬”를 목표로 하면 미용실이 더 안전하고, 집에서 한다면 탈색을 추가하기보다 레드기를 최대한 정리한 뒤 어두운 애쉬브라운으로 가는 쪽이 실패가 적을 것 같아요.
이미 탈색했던 부분이 늘어지거나 젖었을 때 고무처럼 늘어나면 추가 탈색은 멈추시는 게 좋습니다. 두피가 따갑거나 상처가 있으면 탈색·탈염도 미루시는 게 안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