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다음날 발생한 급성 복통은 비교적 흔합니다. 다만 통증 양상에 따라 원인이 달라집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첫째, 급성 위염입니다. 알코올은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 염증과 경련을 유발합니다. 상복부 통증, 속쓰림,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급성 췌장염입니다. 음주 후 상복부 중앙 또는 좌측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허리를 펴거나 누워 있을 때 악화되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적이고 강도가 강한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셋째, 장 경련이나 장염입니다. 설사, 복부 팽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몸을 펴면 아프고, 숙이면 덜 아픈 통증”은 췌장 자극 통증과 유사한 양상입니다. 단순 위염에서도 자세에 따라 통증 차이는 생길 수 있어 단정은 어렵습니다.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금식 또는 최소 6에서 12시간 정도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수분은 소량씩 자주 섭취합니다. 통증이 경미하면 제산제나 위산억제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통제 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위 점막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구토 반복, 열, 등으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 심한 압통이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췌장염은 혈액검사(아밀라아제, 리파아제)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응급실 내원 권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