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황에 따라 갈리는데 기본은 밀떡파예요. 분식집에서 파는 그 얇고 쫀득한 밀떡은 양념이 떡 안쪽까지 배어서 소스 맛을 즐기기에 확실히 유리하더라고요. 대신 밀떡은 오래 끓이면 금방 퍼져서 집에서 할 땐 타이밍 잡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쌀떡은 쫄깃하고 씹는 맛이 강해서 국물떡볶이나 즉석떡볶이처럼 오래 끓이는 메뉴에 잘 맞고, 식어도 형태가 덜 무너져요. 저는 집에서 만들 땐 쌀떡을 쓰되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불렸다가 넣고, 마지막에 불 끄고 2~3분 뜸 들이는 식으로 하면 밀떡 비슷한 부드러움이 나오더라고요. 치즈나 크림 소스처럼 진한 양념엔 밀떡, 고추장 국물 베이스엔 쌀떡이 개인적으로 제일 잘 어울렸습니다. 결국 소스가 스며드는 걸 좋아하면 밀떡,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면 쌀떡이라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