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된 우울증"의 "장기간" 기준이 무엇인가요?
전 미술 입시를 하고있는 학생이라 학원에서 필연적으로 결과물을 내야 하는데, 이전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무언가를 시도해볼 수 있었다면 요즘은 창의력, 기억력 모두 더 안 좋아진 느낌입니다. 자주 쓰는 색이 아니면 어떤 색이 어떤 색과 섞였을 때 무슨 색이 나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나기도 합니다. 미술하는 애가 창의력은 둘째치고 물감 색도 기억이 안 나다니, 말도 안 되잖아요. 정도가 지나칩니다.
학교 모의고사 점수도 괜찮았는데 더 떨어졌습니다. 특별히 공부를 게을리 한 건 아닌데도요.
아마 6년째 앓아왔고, 검사 후 병원에서의 약물 치료는 2년째입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장기간이면 더 그렇다고도 들었습니다. 전 진작 떨어진 상태가 아니였던 걸까요? 이미 떨어진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더 떨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우울증은 밑바닥이란 게 없는 건가요?
우울증에서의 장기간 기준이 무엇인가요?
또 다른 질문도 가능하다면, 장기간 영향을 받을 시 더 특정한 영향을 받나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의학적으로 '장기간 지속된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2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를 '지속성 우울 장애(만성 우울증)'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6년간 증상을 경험하고 2년째 치료 중이신 상황은 분명 장기간에 해당됩니다. 우울증이 인지기능(집중력, 기억력, 창의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영구적인 손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이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장기간 우울증은 특히 기억력, 집중력, 결정 능력, 처리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런 증상들이 창의적 작업과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밑바닥'이 없다는 생각보다는, 증상의 변동이 있을 수 있고 현재 약물 치료가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치의와 현재 증상의 악화에 대해 상담하여 약물 조정이나 심리치료 추가 등 치료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술 활동이 중요한 만큼, 창의력과 인지기능 회복을 위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