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관파천 계기로 열강들은 최혜국 대우 조항을 이용하여 우리나라로 부터 이권을 침탈해 갔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평안도에 소재한 운산 금광을 차지한 것은 조선의 재정난과 일본 청을 견제하려는 외교 전략, 그리고 알렌의 수완에 의한 것입니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미국인 의사이자 외교관인 알렌은 고종과 가까웠습니다. 특히 갑신정변 이후 민영익을 치료한 알렌은 고종과 민비에게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는 일본의 영향력과 청의 내정 간섭으로 벗어나려면 미국 자본과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하여 미국에 광산 개발권을 제안하였습니다. 당시 조선도 금광 개발을 통해 재정 수입을 노렸던 것입니다.
결국 알렌의 주선으로 1895년 미국은 조선 왕실이 수익의 일부를 갖는 조건으로 25년간 운산 금광의 채굴권을 차지하였습니다. 운산 금광은 1939년 일본에 넘어갈 때까지 40년동안 운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