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불안할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음이 불안해요. 갑자기 잠에 깨서 걱정이되고 불안하고. 엄마께 너무 잘못한것만 생각나고. 친구어머니 돌아가신거 보니까. 우리엄마도 협심증 있으신대 너무 걱정이.되요. 불안한 마음에 잠을 못자겠어요.ㅠㅠ
안녕하세요. 백인혁 청소년상담사입니다.
불안함을 많이 느끼고 계시고, 그로 인해서 일상 생활에서까지 불편감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잠을 푹 자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일상적인 삶에도 지장이 있다니 말이죠.
말씀하신 불안에는 특정한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주변의 어떤 상황에서도 향후의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들까지 걱정하며 불안을 키우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때는 우선 마음을 조금 안정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사이드아웃2를 보셨는지요? 거기에는 새로운 캐릭터인 '불안'이가 나오죠.
불안이 무조건 안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불안은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죠.
문제는 이것이 과도한 경우에는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도록 만듭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불안이라는 것도 감정의 하나고,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순간순간 떠오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라앉게 됩니다.
그 특성을 이해하시고, 현재 불안을 느끼신다면 그 불안을 가만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내 가슴 정도의 높이까지 물이 차 있는 수영장에 들어가 계신 것으로 생각해보세요.
바닥에 닿고 있고, 물은 가슴까지만 오고 있고, 그 물로 인해 내가 차가움을 느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 물이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혼자서 그 안에서 발버둥을 치고 넘어지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물이 튀고, 때론 물을 먹겠지요. 이게 심해지면 혼자서 물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일어서지도 않고) 허우적대고 힘만 소모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가만히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정말 물은 평온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불안도 그렇게 보세요. 해치지 않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 중 하나일 뿐이고, 나를 만들어주는 감정입니다.
내가 불안하다고 먹이를 자꾸 주면 그 불안은 커지지만,
그럼에도 수영장의 물처럼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도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호흡법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주먹을 꽉 쥐고 있다가 한번에 힘을 팍 놓아버리는 이완법과 함께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훈련, 그리고 그것에 집중을 하고 있으면 불안한 마음을 조금 안정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불안을 다루기가 어려우면,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상담을 통해
상담사와 함께 불안을 다루는 방법, 내 감정을 수용하는 법 등을 알아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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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세요... 수면 등의 문제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 상담하여 평가후에, 항불안제 (필요시 항우울제나 수면제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