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말벌의 공격에 대항하는 방식 중에 말벌을 포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꿀벌이 말벌의 습격을 밭게되면 체급상으로 보면 상대가 되지 않고 꿀벌 집단이 초토화될 것이 뻔해 보이나 간혹 집단으로 뭉쳐서 말벌을 빈틈없이 에워싸서 죽이기도 하는데 어떤 원리로 말벌이 죽는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전문가 이상현입니다.
말벌과 같은 곤충들은 열에 취약한데, 꿀벌들이 말벌을 둘러싸 비비는 형태로 열을 발생하면 점점 체온이 올라가 활동성이 감소하고 단백질이 변성되기 시작하며 죽기 시작합니다.
꿀벌로 이루어진 공 내부는 순식간에 46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충분히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온도를 올려 단백질 변성 및 기관기능의 감소를 유발하여 말벌을 퇴치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되었길 바립니다. 감사합니다.
꿀벌들이 말벌을 에워싸고 날개짓을 하여 에워싼 안쪽의 온도가 상승합니다.
또 안쪽은 열이 상승하는 것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의 농도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말벌은 이렇게 발생한 이산화탄소와 열때문에 죽게됩니다.
이 경우 말벌을 죽이는 데에는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인간의 전술 중 인해전술과 비유하면 잘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말벌은 강한 턱으로 꿀벌들의 머리를 잘라내는 효과적인 공격을 하는 반면 꿀벌들이 말벌을 죽이기 위해서는 열로 쪄죽이는 개념입니다.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마리의 꿀벌이 말벌 주변으로 몰려들어 포위된 공간 안에서 날개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켜 고온을 통한 말벌을 제압하는 방식입니다
벌이 견디는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말벌은 보통 45도 이상이면 생존이 어려워지고, 장수말벌의 경우 47도의 고온에서 약 10분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꿀벌은 50도의 온도도 견딜 수 있기 때문이 말벌을 둘러싸고 온도를 높혀 말벌을 잡는 것입니다.
장수말벌은 몸길이가 30~45㎜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말벌이며, 꿀벌을 공격해 먹이로 삼습니다. 장수말벌은 호킹(hawking)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꿀벌을 공격하는데, 이는 5~50마리씩 떼를 지어 벌집 위를 맴돌다가 꿀벌이 나타나면 빠르게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장수말벌과 맞서 싸우며 환경에 적응한 꿀벌 역시 나름의 대응 전략이 있는데, 우선 장수말벌의 냄새를 인지한 꿀벌은 동료들에게 페로몬을 분비해 경계 태세를 갖춘다고 합니다. 이후 순식간에 꿀벌 3~400마리가 침입한 장수말벌 에워싸면서 ‘꿀벌 공’을 만들고 이 안에 갇힌 장수말벌은 꿀벌이 동시에 발산하는 고열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쪄죽고 마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최전방에 위취한 꿀벌 100여 마리는 장수말벌의 극렬한 저항으로 인해 현장에서 죽고, 살아남은 나머지 벌들도 열충격의 영향으로 생존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피해가 발생하지만 그나마 꿀벌은 오랜 세월 동안 장수말벌과 같은 생태계에서 진화하면서 나름의 생존 방식을 습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꿀벌은 집단으로 협력하여 말벌을 공격하면서 말벌을 둘러싸는 방식으로 말벌을 빈틈없이 공격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협동적인 방식으로 꿀벌이 말벌을 공격하는 것은 꿀벌의 집단 힘과 협동심이 말벌을 이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말벌을 둘러싸서 힘차게 날개짓을 하면 발열을 하게 되고 그 발열된 온도로 말벌을 쪄죽이는 원리로 방어합니다. 당연히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벌들이 사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