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몸도 마음도 변화가 많은 시기로 사소한 것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감정 기복이 심해지셔서 속상하고 힘드시겠습니다. 임신 중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겪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스트레스를 현명하게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현 감정 상태에 대해 자책하거나 예민한 자신을 탓하지 않도록 하고, 지금 내 몸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과정임을 수용하기 바랍니다. 속상하거나 짜증 나는 일이 생겼을 때 혼자 담아두지 마시고, 배우자나 가까운 지인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많이 환기됩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20~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면 뇌에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엔도르핀과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완화에 큰 도움이 되며, 낮에 햇빛을 받으며 가벼운 활동을 하면 생체 리듬이 안정되고 수면 질도 좋아져 감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아기에게 편안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고 태담을 나누는 시간에 집중해 보거나, 태교 음악을 듣거나, 컬러링 북, 뜨개질, 가벼운 독서 등 집중하며 잡념을 떨칠 수 있는 소소한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예민함과 감정 기복이 훨씬 심해집니다. 임신 중기에는 배가 나오면서 잠을 설루기 쉬우니 바디필로우 등을 활용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만들도록 하고, 커피나 카페인이 든 음료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를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의 감정 기복은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호르몬이 안정됨에 따라 나아지지만, 만약 우울감이 너무 깊어져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거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면 혼자 참지 마시고 정기 검진 시 담당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꼭 털어놓고 상담을 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