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기준으로는 30분 정도가 가장 무난합니다.
쌀은 처음 10분 안에 수분을 거의 다 흡수해서, 여름에는 20~30분, 겨울에는 물이 차서 흡수가 느리니 40분에서 1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합니다. 30분 이상 넘어가도 흡수율은 거의 안 올라가고, 오히려 두세 시간씩 두면 쌀알이 부서지고 전분이 물에 빠져나가서 밥맛이 싱거워지고 질척해집니다. 여름철에는 실온에 오래 두면 쉬거나 냄새가 날 수 있어서 냉장고에 넣어 불리는 게 안전합니다.
쌀 종류에 따라서는 현미나 잡곡은 겉껍질 때문에 최소 2시간, 가능하면 하룻밤 불려야 부드럽게 지어지고, 찹쌀은 반대로 30분 안쪽으로 짧게만 불리는 게 좋습니다. 묵은쌀은 새 쌀보다 수분이 적으니 조금 더 불리고 물도 살짝 넉넉하게 잡아주세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면 불린 물은 버리고 새 물로 밥을 짓는 게 잡내가 덜하고, 불린 만큼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줄여야 질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전기밥솥은 취사 과정에 불림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급할 때는 씻어서 바로 취사해도 밥맛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