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 친구가 자꾸 약을 거르는 데 어떻게 하면 약을 제대로 먹게할 수 있을까요?
제 주변에 우울증이 정말 심한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대략 중2때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고1때 쯤 제가 어떻게든 설득해서 데려가보니 우울증이 가장 심한 단계라고 나왔어요.
그때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이 친구가 너무 무기력해 우울증 치료에도 적극적이지 않고 약도 자주 거르더라고요.
말하기로는 약을 먹어도 뭐가 달라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뭐가 달라진지 모르고 별 효과도 없는 것 같으니 또 약 거르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는 현상이 자꾸 반복되고 있어요. 본인 자체도 비관적인 성향이 있는지라 자신의 상황이 개선될거라는 기대 자체가 없어요.
그 친구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가족이라 현재로서는 떼어놓는 것도 불가능하고요.
그런데 전 이 친구가 너무 소중하고 또 소중한 친구에요. 완치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증상이 조금이나마 완화되도록 어떻게든 약 거르지 않게 하고 스스로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설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이친구에게 어떻게 말을 하고 설득해야할까요? 또 평소에 해줄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우울증 약물치료의 특성상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보통 2-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친구분의 약물 불순응은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인 무기력감과 비관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과 달리 짜증이나 무기력함으로 더 많이 표현되기도 하고요.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우선 판단하지 않고 경청하며 지지해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약물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되 압박감을 주기보다 함께 약 복용 알림 앱을 설치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메시지를 보내 리마인더 역할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약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작은 변화나 개선점을 함께 기록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친구의 취미나 관심사를 함께 즐기며 소소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정기적인 운동을 함께하는 것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는 친구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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