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전문가입니다.
말씀하신 판단이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란은 식량의 상당량을 자체 생산하지만 곡물과 오일시드 등은 수입 의존도가 높으며, 지난해 걸프만을 통해 약 1,400만 톤의 곡물을 수입했고, 이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했습니다. 현재 이란의 식량 조달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파키스탄, 이란과 국경을 접한 국가와의 육로 수송, 둘째, 튀르키예를 경유한 우회 물류, 셋째, 중국, 러시아와의 비밀 협정을 통한 제한적 해상 물자 조달입니다. 다만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공급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식량 위기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지난 1년간 식량 물가는 40% 이상 상승했고 쌀값은 7배, 녹두와 식용유는 3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란 정부는 모든 식료품, 농산물 수출을 중단하고 국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란 의회 의장은 이란 인구의 약 3분의 1이 빈곤층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식량 문제가 이란 경제를 무너뜨릴 가능성은 장기전이 지속될수록 높아집니다. 다만 이란 정권 입장에서는 경제 붕괴보다 체제 생존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극단적 상황에서도 협상보다 버티기를 택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