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여행 가능 시기는 산부인과 교과서 및 ACOG(미국산부인과학회) 기준으로 정리하면 명확합니다.
임신 초기인 1에서 13주까지는 유산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고 태반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라 장거리 여행은 가급적 피하는 게 원칙입니다. 비행기 자체가 직접적으로 유산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없지만, 몸 상태가 급변할 수 있고 낯선 곳에서 응급상황이 생기면 대처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임신 중기인 14에서 27주가 여행하기 가장 안전한 시기입니다. 유산 위험이 줄고 배가 아직 크게 불지 않아 이동이 수월하며, 항공사도 대부분 이 시기까지는 별도 서류 없이 탑승을 허용합니다.
임신 후기인 28주 이후부터는 항공사마다 탑승 제한 기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36주 이후는 탑승 자체를 거부하고, 28주에서 35주 사이도 산부인과 소견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산 위험도 있어 장거리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임신 주수보다 개인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전치태반, 조산 위험, 다태임신, 임신성 고혈압 등이 있다면 중기라도 여행을 삼가야 하고, 반드시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과 먼저 상의한 후 결정하는 게 원칙입니다.